-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6일 새벽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크레인에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 지도위원이 오른 85호 골리앗크레인은 지난 2003년 장기농성을 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주익 전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이 농성을 벌였던 바로 그 크레인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국회에서도 진보정당의 걱정스럽고 침통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엄동설한 칼바람을 무릅쓰고 여성의 몸으로 혈혈단신 35미터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 지도위원의 무사안전을 바라며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돼 내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동자에게 해고는 곧 살인과 같아서 해고 이후의 삶은 빈민으로 전락하고 마는 운명이 한국사회의 노동자들의 운명”이라는 말과 함께였습니다.

-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던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한 달에 1억원씩 받아 챙긴 전관예우 변호사를 감사원장에 임명하고, 한편에서 노동자들은 잘려 나가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 강 대변인은 김주익 전 지회장이 올랐던 크레인에 김진숙 지도위원이 다시 올랐다는 대목에서는 울음을 참느라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 김진숙 지도위원이 부디 아무 탈 없이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결혼하고픈 여성은 거제로”

-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노조가 노총각 조합원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고 합니다. 업무 특성상 노조 조합원 대부분이 남성인데요. 결혼 적령기에 들어차고도 결혼을 못한 조합원들이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 노조 관계자는 “거제도에 여자가 너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사정이 이러니 수많은 노총각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하네요.

- 지난해 10월 임기를 시작한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 장가보내기를 공식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는데요. 여성 사업장과 단체미팅 등을 주선하겠다는 겁니다.

- 한 노조간부는 “젊고 잘생기고 똑똑하면서 돈까지 잘 버는 총각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거제로 시집오는 여성은 복 받은 것”이라며 자랑을 늘어 놓기도 했습니다.

- 관심 있는 여성노동자들은 대우조선노조로 단체미팅을 신청해 보세요.

20대 청년 공개 집담회 열린다

- 20대 청년들의 공개 집담회가 열립니다.

- 진보신당 청년활동가 모임 '작당'은 11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두리반에서 '싸우는 20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공개 집담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 작당은 “지난 한 해 20대와 연루됐던 여러 싸움을 정리하고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집담회 의미를 전했는데요.

- 이날 발제자로는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의 저자 엄기호씨가 나설 예정이구요. 김주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상대책위원회장(한예종, 아직 끝나지 않았다)·두산그룹의 일방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다 퇴학당한 노영수 전 중앙대생(삼보일배,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인터뷰에 참여한 대학생 정혜교씨(냉소하는 20대를 맞는 우리의 자세) 등의 자유 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 그 밖에 밤섬해적단 등 인디밴드들의 공연도 이어진다고 하네요.

- 현재를 살아가는 20대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연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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