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가 5일부터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김성환 위원장은 4일 삼성 재벌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1인 연대시위를 하자”고 제안했는데요.

- 김 위원장은 “거대한 공룡 삼성전자에 맞서 1인 시위를 하는 삼성전자 해고 노동자 박종태씨의 모습이 위태롭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며 “삼성재벌의 무노조에 맞서 싸우다 피해를 입은 삼성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연대와 안전망이 전무한 상황이기에 작은 힘이라도 모아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 위원장은 이어 “삼성전자의 반사회적인 노동자 탄압과 인권유린을 폭로하자”며 “민주노조 건설과 삼성전자반도체 백혈병 등 희귀암 피해노동자들의 산재인정 쟁취를 위한 연대투쟁에 함께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 혹한 속에서 외롭게 1인 시위를 하는 삼성 해고노동자를 위해 연대시위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요.

민주노총이 이런 일도?

- 민주노총이 4일 노동담당 기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가끔 정부 부처나 산하 공단 등이 출입기자를 상대로 연말·연시 술자리를 대신해 문화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노총은 물론이고 노동계에서도 이런 자리는 처음인 듯하네요.

- 노동담당 기자들과 함께하는 영화관람은 지난해 12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부 기자단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즉석 제안이 나와 이뤄진 것입니다.

- 김 위원장은 당시 노동뿐만 아니라 문화를 통해서도 세상의 변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고, 기자들과 열띤 논쟁도 벌였습니다. 그러다가 함께 영화라도 보자는 제안이 나온 겁니다.

- 김 위원장은 새해가 밝자마자 '약속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그가 택한 영화는 위대한 음악가이자 이상적 세상을 꿈꿨던 인물로 알려진 존 레논의 삶을 담은 '존 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인데요. 현재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상영 중입니다.

- 연말 저녁식사 자리에는 신문기자들이 많이 참여했는데요. 이번에는 영상물을 보는 자리라서 그런지 방송국 기자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민주노총과 기자들의 소통이 꽤 잘 되지 않을까요.

엄격한 한국노총 선거관리규정

- 이달 25일 한국노총이 임원선거를 치르는데요. 4일 선관위에서 예비후보자 사전설명회가 열려 눈길을 모았습니다.

- 이날 출마가 예상된 예비후보자들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입후보등록을 앞둔 예비후보 진영 간 첫 대면이어서 관심을 모았지요.

- 선관위는 각 예비후보 진영에 선거관리규정과 선관위 결정사항을 꼼꼼히 설명했는데요. 생각보다 엄격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 선관위는 입후보등록의 경우 기존 선거관리규정에서 요구하는 입후보 등록신청서와 조합원확인서·이력서·재직증명서, 후보자 서약서 이외에 선관위가 새롭게 결정한 사항을 추가로 설명했는데요.

- 예컨대 상대후보의 피선거권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는 경우 선관위가 요구할 수 있는 서류·노조 설립신고증·조합비 납부사실 확인서·가입노조 규약·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주민등록등본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 이 밖에 문자메시지나 홈페이지 운영 등 선거운동 방식이나 선거운동 중 금지사항, 선거비용 제한액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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