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내년 임금·단체협상 투쟁지침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19일 각 산하조직에 “내년 임단투 지침의 가장 기초적이고 근거가 되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며 “다음달 20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노총은 설문조사에서 소속 사업장의 비정규직 유무, 비정규직이 있는 경우 임시·계약·일용·시간·촉탁제(직접고용)와 파견·사내하청·용역(간접고용) 여부 등 구체적인 고용형태를 묻는다. 또 임금인상 요구율 책정시 근거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중요도를 △한국노총 표준생계비 및 임단투지침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등 경제지표 △회사의 영업이익 등 재정수지 현황 △조합원의 여론수렴 요구율 △최저임금 인상률 △기타로 나눴다.

전임자 관련 단체협약 갱신 여부도 조사대상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전후 기존 노조전임자에게 제공되던 편의사항에 변화가 있는지 등 전임자 현황도 꼼꼼히 묻고 있다. 한국노총은 기업단위 복수노조 허용시 해당 사업장에 새로운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을 물었다. 복수노조가 설립된다면 그 동기가 무엇인지, 신규노조의 노조활동 성향은 어떨지, 과반수 노조가 존재할지, 사용자의 태도는 어떨지도 꼼꼼히 따져 볼 것도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설문조사에 '노조법 재개정시 개정돼야 할 내용'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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