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는 노사가 갈등관계였는데 프로그램을 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뭡니까. 일자리 연수나 한마음 연수처럼 연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네요. 이유가 있습니까?”

“2000년 이후에 고용은 안정됐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비조합원과 조합원의 갈등관계가 심각했습니다. 조합원은 전체 직원 263명 중 63명에 불과하지만 강성노조였습니다. 한마음 연수를 시작했을 때는 노조가 안 간다고 했습니다. 설득해서 교육을 받으러 갔을 때도 교육장을 안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한번 듣더니 위원장까지 너무 좋다고 전화를 하더군요.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성산업가스의 한 관리자가 16일 ‘2010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끝내고, 심사위원의 질문에 물 흘러가듯 답변을 내놓았다. 이 관리자는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사업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한 뒤 교통사고가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고, 민원은 단 한 건에 그쳤다는 경남 진주의 버스회사 관리자는 ‘경전여객 노사화합송’을 발표 도중 불렀다. “~가정 화목하고, ~회사 발전되고, ~나도 만족되고”라는 후렴구가 붙은 노래였는데, 떨리는 목소리가 오히려 호감을 샀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최해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중소기업 2곳, 대기업 2곳, 공공기관 2곳, 단체 1곳이 5시간 동안 사례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각축을 벌였다. 지난해 진통을 겪은 쌍용자동차와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도 대기업 부문으로 경진대회에 참여했다. 이날 쌍용자동차와 한국철도시설공단·경전여객자동차가 최우수상인 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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