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내년 1월25일 임원선거를 진행하는데요. 이달 23~27일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선거철 분위기가 물씬 나고 있습니다.

-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15일 자신의 저서 ‘전기는 인권이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미 출마선언을 한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문진국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택시노련 위원장)·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도 참석했습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을 포함해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테이블에는 카메라 세례가 집중됐는데요.

- 분위기가 민감해서인지 축사 발언자들은 한마디 한마디 신경을 쓰는 것 같았는데요. 장석춘 위원장은 “선거의 민감성 때문에 제한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강성천 한나라당 의원은 "지금은 한국노총 선거 시기라서 할 말을 못한다"며 "미리 준비한 원고를 그대로 읽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경률 한나라당 의원도 “지금은 선거 관련해서 말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여러분이 잘 알아서 (저의 뜻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네요.

연말에 관람할 만한 연극 한 편

- 연말이 되면서 각종 모임도 많고 문화공연을 관람하려는 사람도 많은데요. 노동 문제를 다루면서도 따뜻한 내용을 담은 연극 한 편이 공연되고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 문화창작집단 '날'이 7번째 공연으로 연극 '반도체 소녀'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백혈병을 앓고 병원에 입원 중인 한 소녀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과정, 그 속에서의 고민과 갈등을 연극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 연극의 소재는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어 끝내는 목숨까지 잃은 고 박지연씨의 사연인데요. 관람자들에 따르면 그 사연을 보고 있노라면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 이번 연극은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와 소설가 류민용씨가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세철 교수는 극 중에서 교수 역할을, 류민용씨도 같은 교수 역할을 맡았다고 하네요. 이번 공연은 서울 혜화동 공연장 연극실험실에서 내년 1월2일까지 계속됩니다.

'본색 드러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 국내 영리병원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14일 2011년 경제정책방향 합동 브리핑에서 제주와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영리병원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인데요.

- 진 장관은 이날 "아직은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확산되지 않아 영리병원의 전국적 도입이 어렵지만 제주와 인천에서 도입한 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영리병원을 전국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복지부장관이 영리병원 전국 도입화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와 관련해 노동·시민단체들은 "진 장관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진 장관은 8월 인사청문회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고 공공의료기반이 열악한 현실에서 영리병원 도입은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14일 발언을 통해 그것이 진심(?)이 아니었음이 드러난 셈입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성명을 내고 "진수희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의료민영화는 절대 하지 않겠다던 소신을 취임 100여일 만에 수정했다"며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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