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복수노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최근 두 달간 전국단위노조대표자워크숍을 실시한 데 이어 향후 교육대상을 단위노조 간부와 활동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7층 회의실에서 ‘전국단위노조대표자워크숍’ 평가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평가회의에는 화학노련·자동차노련·택시노련·연합노련·체신노조·경기본부·인천본부·충남본부·충북본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0월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경기 등 13개 지역본부에서 1천78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위노조 대표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노총은 워크숍에서 △복수노조 관련 개정 노조법 설명과 조직 경쟁력 강화방안 강의 △노조의 소통을 강조한 참여형 교육 △복수노조 대비 각 조직역할을 논의한 분임토의 △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노조간부 리더십 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복수노조를 대비한 실천적 방안이 제시되고 참여형 교육을 통해 노조 내 소통의 중요성을 체득했다”며 “분임토의에서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주문도 많았다. 내년 7월 복수노조가 시행으로 나타날 법적·조직적 문제를 예상한 시나리오를 만든 뒤 이를 바탕으로 교육을 하거나, 복수노조 시대 경쟁력을 갖춘 노조활동을 위해 전문활동가를 양성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복수노조 대비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영상과 시청각 자료를 제작·배포해 단위노조의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다”며 “단위노조 대표자에 이어 내년에는 단위노조 간부와 활동가까지 교육대상을 넓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은 내년 초 노조간부 대상 활동가 교육을 실시한다. 또 한국노총 중앙교육원 기본교육 프로그램에 복수노조 관련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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