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5층 현대컨벤션웨딩홀에서 ‘전기는 인권이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차기 한국노총 임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노사·노정관계에 대해 고민하면서 노동자와 그 가족이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내 몸을 불사를 각오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으며 저는 여러분과 같이 힘찬 한국노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년 전 노동운동을 시작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비겁하고 부끄럽지 않게 노동운동 본연으로 돌아가 대한민국이 반듯한 사회가 되도록 동참하겠다”며 “어렵고 먼 길이지만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전력노조 위원장을 세 번 지냈다. 김 위원장의 한국노총 임원선거 출마선언은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문진국 전택노련 위원장(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한국노총에서 장석춘 위원장, 문진국·김동만 상임부위원장, 백헌기 사무총장을 비롯해 양병민(금융노조)·이대규(연합노련)·최두환(정보통신노련)·김현중(철도산업노조)·권영덕(섬유유통노련)·조민근(의료산업노련)·방동식(해상산업노련)·조영철(외기노련)·정화영(공기업연맹) 위원장과 박병만(인천본부)·노영열(광주본부) 의장, 오영봉 중앙교육원장, 강찬수 장학재단 상임이사, 이용득 전 위원장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원희룡 사무총장과 강성천·이화수·김성태·안경률·홍사덕·김재경·홍일표·이상권·이종혁·현경병 의원이 함께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이채필 노동부 차관·이동응 경총 전무·김쌍수 한국전력 사장도 참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날 발간한 총 290여쪽의 저서 ‘전기는 인권이다’는 지난 전력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1만6천 전력노동자를 이끌고 반대투쟁을 이끈 저자의 이야기가 시기별·주제별로 나뉘어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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