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행장 민유성)이 사모투자펀드(PEF) 방식으로 대우건설 지분 37.16%를 2조2천억원에 사들이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자회사인 투자목적유한회사(SPC) ‘케이디비벨류제육호’ 등을 통해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주식 1억2천102만7천397주(지분율 37.16%)를 2조1천78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에 대해 기업결합 승인을 하면 대우건설과 산업은행의 인수거래는 종결된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8천원이다. 지난 13일 종가인 1만2천400원보다 5천600원이 더 비싸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풋백옵션(PBO)도 산업은행이 대신 이행한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 경영정상화의 핵심 선결과제인 금호산업에 대한 재무적투자자들의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대우건설 인수 후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등 대내외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그룹의 주요 계열사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물·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재매각을 위해 전략적투자자(SI)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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