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에 대한 행정절차 완화가 주요 원인이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2010년 기업의 규제개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41.6%가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38.9%)보다 2.7%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불만’이라는 응답은 10.7%로, 지난해(11.5%)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세부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에 만족도를 표시한 기업이 44.7%로 가장 많았다. 공무원의 자세변화가 41.5%, 규제개혁 성과가 27.6%, 법령개정 등 후속조치 등이 22.1%로 뒤를 이었다. 규제개혁 성과가 높은 분야로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40%)를 가장 많은 기업이 꼽았다. 이어 토지·공장입지(20.6%)·환경(14.3%)·노동·안전(8.7%)·주택·건설(8.4%)·금융·세제(8%) 순이었다.

기업의 92%는 규제형평 제도 도입에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규제형평 제도는 개별기업이나 개인이 각종 인허가를 신청할 때 피해가 예상될 경우 규제형평심사를 요청해 사전에 규제받도록 하는 제도다. 대한상의는 “규제개혁에 대한 기업만족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지만,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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