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은 좋아하는 상사로 '소통을 잘하는 상급자'를 꼽았다.
고용노동부공무원직장협의회는 25일 ‘2010년 베스트리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급 이하 하위직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 조사는 과장급 이상 상급자들에 대한 사실상의 인기투표다. 노동부직협은 본부와 6개 지방고용노동청·노동위원회에 근무하는 관리자들을 국장·청장·위원장·지청장, 고용센터소장·사무국장·과장 그룹으로 나눠 15명을 베스트리더로 선정했다.

올해의 경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도 언행의 품위를 지킨다거나, 업무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부하직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한 관리자들이 베스트리더 명단에 올랐다. 직협은 “자유로운 감성세대가 늘어나는 요즘, 소통은 민간뿐 아니라 공직사회에서도 관리자들에게 요구되는 필수항목이 됐다”고 밝혔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김순림 성남지청장이 안았다. 정용택 강릉지청장은 3회 연속 베스트 리더에 뽑혔다. 본부의 권오일 운영지원과장이 베스트리더로 뽑힌 것도 눈에 띈다. 권 과장은 최근 노동부를 술렁이게 만든 ‘퇴출제’의 실무책임자다. 직협이 노동부의 퇴출제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상황인데도 인기투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 하위직 공무원은 “권 과장이 직책상 악역을 맡았지만 평소 후배들의 얘기를 귀담아듣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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