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6년간의 통계기록에 따르면 노동조합 조직률은 1963년 20.3%에서 1999년에는 11.9%를 기록해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률은 80년까지 20%대를 유지하다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87년 민주화대투쟁을 계기로 상승해 89년 19.8%까지 오른 뒤부터는 현재까지 장기적인 하락세로 전환했다. 노조수는 1963년 1,800여개에서 89년 7,800개로 급증했으나 이후 감소추세를 보여 99년에는 5,600개로 다시 줄어들었다. 조합원수는 63년 2만4천여명에서 89년 193만여명, 99년 148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은 이같은 내용의 변화된 사회모습을 각 분야별로 정리했다. 또 노동쟁의는 지난 66년부터 발생건수에 대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104건의 쟁의가 있었고 99년에는 198건으로 집계됐다. 최다 발생연도는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난 87년으로 3700여건에 126만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아울러 1965년에 9,470명이던 산업재해자가 1999년에는 5만5,405명으로 약 6배가 늘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0억원에서 6조3,711억원으로 약 6,300배 가량이 늘어났다. 이에 비해 재해율은 65년 5.91%에서 99년 0.7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집계했다.

한편 53년 당시 경제규모는 국민총소득 기준으로 479억원, 국내총생산 기준으로는 473억원이었으나, 99년에는 각각 478조원, 484조원으로 약 1만배가 늘어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53년 2천원 수준, 99년에는 1,021만원으로 약 4,400배가 증가했다. 또 도시노동자 가구의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지난 30년간 5.9배가 늘었고 소비지출은 4.3배가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70년에는 식료품비가 거의 절반(46.6%)를 차지했으나 99년에는 27.9%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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