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들이 여성 노동자를 장기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내 하청업체가 지난 4일 폐업했는데요. 해당 업체에서 일했던 80여명의 노동자들이 새로운 업체로 고용이 승계된다고 합니다.

- 그런데 새로 고용계약을 맺는 업체가 노동자들과 2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하네요. 2개월 뒤에 고용계약을 갱신할지,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고용계약이 해지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동안의 관행에 비춰 볼 때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해고되기보다는, 초단기 고용계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군요.

- 12일 서울고법에서는 2005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해고된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리는데요. 7월 대법원 판결에 이어 또 한 번 현대차의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 한편에서는 법원 판결이 어떻든 간에 노동자들의 고용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네요.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답하시오"

- 민주노총과 금속노조·투기자본감시센터 등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 면담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쌍용자동차 문제 때문인데요.

- 이들은 9일 "중국 상하이 자동차의 먹튀행각으로 3천여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했다"며 "기술유출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도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어떠한 해명과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들은 중국기업인 상하이차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 내기 위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직접 면담하겠다고 나섰는데요.

- 만모한 싱 인도 총리에도 인도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도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 '제2의 먹튀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를 직접교섭 당사자로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원자바오 총리와 만모한 싱 총리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하네요.

비정규직 투쟁 지원하는 '노동 달력' 나와

- 우리 시대 노동의 풍경을 담은 달력 <빛에 빚지다>가 제작됐습니다.

- 사진작가·시인·디자이너·캘리그래퍼 등 문화예술가 20여명이 함께한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달력 프로젝트'라는 이번 기획은 “우리사회 노동의 풍경을 다시 돌아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 달력에는 기륭전자와 콜트악기, 국회 앞 집회 등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현장과 다양한 노동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수익금 전액은 기륭전자를 비롯한 장기투쟁 사업장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달력 구입을 통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도 지원하고 연대의 마음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폐이지(choisohan.egloos.com/category2011)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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