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 사장이 깨진 소주병으로 노조 분회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운수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자정 무렵 인천 부평구의 한 주점에서 윤아무개(47) 한성운수 사장이 정인재(46·사진) 한성운수분회장을 깨진 소주병으로 내리쳐 정 분회장이 크게 다쳤다. 정 분회장은 머리 두피가 3센티미터가량 찢어져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현재 인천의 한 의원에 입원해 있다. 윤 사장은 사고 직후 목격자 신고로 부평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6월 단체협약 해지 이후 사납금 인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분회는 인천시청 앞에서 전액관리제·최저임금법 위반과 택시 부가세 감면액 부당취득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농성을 이날로 82일째 벌이고 있다. 윤 사장은 이날 정 분회장에게 농성 중단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남 분회 사무장은 “회사측이 이전에도 수차례 노조간부들을 대상으로 폭행을 저질러 왔다”며 “전근대적인 사측의 노무관리와 노조를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폭행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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