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28일 공동성명을 내고 “노동계가 G20 정상회의를 사내하도급 투쟁의 장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정부에 엄정대처를 요구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민주노총이 30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하는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은 이날 특근거부투쟁을 벌일 예정이며, 다음달에도 쟁의행위를 계획하고 있다.

경제5단체는 “나이키와 피아트 등 세계적 기업들도 사내하도급을 널리 이용하는 등 사내하도급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노동계가 주장하는 사내하도급 금지와 원청업체의 직접고용은 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져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내하도급 문제는 노사관계의 영역이 아니라 하도급 공정거래 질서 확립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라며 “G20 정상회의의 의미를 도외시한 채 사내하도급을 이슈화 쟁점으로 선언하고 대규모 투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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