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사람들이 감기 걸리는 거 자체가 문제야! 근데 뭐? 월차? 워~얼~차! 어디 월차를 내, 개념 없이. 으~슬 으~슬 감기엔 판피린-큐.”

- 동아제약이 KBS 코미디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내보낸 라디오 광고 내용인데요. 광고가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 민주노총은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광고를 심의해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광고내용이 근로기준법이 보장한 월차도 부정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다는 것이지요. 박성식 부대변인은 “한마디로 아파도 약 먹고 일하라는 착취정서를 바닥에 깐 광고”라고 혹평했습니다.

- 동아제약은 ‘판피린-큐’ 광고 2편에서도 “요즘 부쩍 감기가 극성인디유, 그럴 땐 출근이구 뭐구 푸욱 쉬~유. 다음날 자리 없어지는 건, 책임 못 지고유~, 그게 힘덜면 판피린-큐가 좋아요”라며 발병에 따른 휴식이 해고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퍼뜨렸다고 하네요.

- 민주노총은 동아제약에 대국민 사과광고도 요구했는데요. 다행히 동아제약측이 민주노총에 연락해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네요.

프랑스 노동계에 이어 영국 소방관 파업

- 프랑스 노동계에 이어 영국 런던의 소방관들도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근무시스템 변경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 런던지역 소방관들이 가입해 있는 소방노조(FBU)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파업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 소방노조는 최근 6천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7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23일 8시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다음달 1일 8시간 파업에 들어간 뒤 5~7일 47시간 전면 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 사용자측은 현재 야간 15시간, 주간 9시간인 근무시스템을 야간 13시간, 주간 11시간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새로운 고용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노조측은 "감원을 위한 수순"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 노조가 3차 파업에 들어가는 5일은 ‘가이포크스 데이’라고 하는데요. 동네마다 폭죽이 터지고 뒷마당에 캠프파이어를 만들어 짚 인형을 태우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 FBU 노조위원장 매트 랙은 “우리는 파업을 원치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봅 네일 담당부처 차관은 “정부는 소방노조와 고용주 사이의 이견에 대해 관여할 뜻이 없다”며 “소방 수요가 가장 많은 날을 택해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경솔한 짓”이라고 비난했다는군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네요.

한국 부패지수 2년째 하락

- 한국이 국제 부패지수 비교에서 39위를 기록하며 2년째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네요.

- 26일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2010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178개국 중 39위에 머물렀는데요.

- 한국투명성기구는 성명에서 “연일 터지는 교육비리와 특권층 비리, 고위공직자 자녀의 채용비리, 사정기관의 부패스캔들,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등이 우리 사회 전반의 부패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인 1위 국가는 9.3점을 얻은 뉴질랜드·덴마크·싱가포르였죠. 소말리아는 1.1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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