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자회사에서 일하는 공항·철도·난방 노동자들이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이달 연쇄파업을 한다. 노동자들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며 건강권을 위협받고 시민의 안전마저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공공운수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일하는 보안·청소 노동자와,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자회사 지역난방안전 소속 노동자, 국민건강보험
“가끔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은 보조예요?’라고 물어볼 때가 있어요. 어리지만 유치원 안에 있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거예요.”(이상혜 유치원방과후전담사)“특수학교 학생들을 지원할 때 기저귀만 갈고 밥만 먹이는 게 아니에요. 예절이나 교우관계 지도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교육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데 ‘너네가 왜 그걸 해’라는 인식이 있어요. 교사가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라고 보는 것 같아요.”(박미경 특수교육실무사)학교와 교육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직원들이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
시민 6만8천여명이 정수기·공기청정기 같은 대여제품을 점검하는 방문점검원들에게 표준계약서가 필요하다고 보고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노동자들이 시민들이 서명한 서류를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위원장 이현철)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이유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방문점검원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8월10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두 달 만에 6만8천244명이
“시급 노동자는 하루 근무시간 8시간 기준으로 5일치가 나오고, 일당 노동자도 하루 평균 10만원씩 해서 30만원 정도는 다 나왔어요.”22년째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 한정수(54·가명)씨는 매년 받던 여름휴가비를 올해 9월에는 받지 못했다. 회사에 항의했지만 “일용직이니 주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씨는 “일당을 받고 일하지만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로 하청(업체) 정규직인데 일용직 취급을 한다”며 답답해 했다.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가 매년 ‘혹서기손실지원금’ 명목으로 원청에서 받아 지급하던 여름휴가
부산지역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으며, 그중 절반가량은 일하면서 부당대우와 인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노동권익센터가 부산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지난 6월 한 달 동안 부산지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재학생 8천29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다. 센터는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토론회’를 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에 이르는 829명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60
“휴게시간(24:00~05:00) 중 격일제로 야간순찰을 한 시간씩 하고 있는데, 이것은 근무시간에 안 들어가는지요? 근로계약서를 3개월에 한 번씩 작성하는데 2개월이 지나면 전체 사직서를 받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 건가요?”경비노동자로 일하는 남편을 둔 아내는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남편의 근무환경을 질문할 곳을 찾다 2014년 2월 노원노동복지센터로 편지를 보냈다. 열악한 경비노동자 현실을 알게 된 서울시 노동센터들은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10곳이 넘는 곳에서 경비노동자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모임·캠페인·실태조
돌봄전담사·급식조리실무사 같은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이달 25일 파업을 예고했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육행정기관에서 일하는 3개 노조 조합원 9만3천532명 중 7만6천94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6만6천751명이 찬성해 86.8%의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이날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 2차
파업을 앞둔 공공부문의 용역·자회사 노동자들이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조·3조 개정을 촉구했다.노조법 2조·3조 개정 운동본부와 공공운수노조는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 이전에나 이후에나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원청 사용자와 직접 교섭하지 못하고 권한 없는 용역업체나 자회사와 의미 없는 교섭을 해 왔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부들은 파업 중이거나 이달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역난방안전지부는 현재 부분파업 중이다. 인천공항
인천공항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에 자회사 낙찰률 꼼수 철회와 교대제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달 1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인천공항시설관리노조(위원장 박후동)는 10일 정오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박후동 위원장은 “공사는 지난해 12월 노동자 호소를 무시한 채 올해 자회사 계약 설계가를 낮추고 낙찰률을 폐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전국 공공기관 자회사 중 최하 낙찰률 87.995%를 유지하던 공사는 마치 낙찰률을 100% 인상한 양 꼼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지역농축협 단체협약이 위법하다는 농협중앙회의 주장과 관련해 노동당국이 위법하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전국협동조합노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단협이 위법하다고 주장했으나 고용노동부는 관계법령상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며 “농협중앙회는 단협 이행 저지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축협과 제주양돈은 각각 2013년과 2016년 기능직과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3월 제정한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에 300만원을 기부했다.김 소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제회 사무실에서 기부금을 전달했다.공제회에서 이사를 맡고 있는 김 소장은 “플랫폼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비정형 노동자 보호가 시급하다”며 “공제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을 지낸 그는 “30년간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을 청년과 고용단절 여성, 중장년 직장인에 도움이 되고자 연구소를 설립했다”며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는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슬기롭
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학교급식실 노동자 20여명이 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하다가 국회 경위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잇따른 폐암 발병과 인력부족 등 학교급식실 문제 해결을 국회에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여성노조는 교육부,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집단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다. 교섭이 결렬되면 이달 25일 파업에 들어간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가 포스코와 포스코 사내하청업체 두 곳을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금속노조와 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는 지금까지의 죄를 처벌받고, 모든 불법파견 행태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발 대상은 주식회사 포스코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박병민 성광기업 대표이사, 양용호 포에이스 대표이사다. 성광기업과 포에이스는 대법원이 지난 7월 원청 포스코와의 불
SPC그룹 계열사 피비파트너즈 대표이사가 화섬식품노조와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사과하고, 부당노동행위자를 인사 조치하기로 합의했다.피비파트너즈와 노조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노사협약서를 체결했다. 한 중간관리자의 폭로로 지난해 7월 시작된 피비파트너즈의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1년6개월여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부당노동행위 재발방지 약속”노사 대화는 SPL 평택공장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직전날인 10월14일 회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10여차례 협의가 진행됐고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
플랫폼기업이 알고리즘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과 동시에 플랫폼 노동자를 통제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알고리즘을 통해 플랫폼사로부터 업무를 강제로 부여받고, 플랫폼사에 대한 종속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플랫폼에 소속된 노동자인데도 외형적으로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로 오분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플랫폼 평균 1.6개 사용, 3년 전보다 종속성 심화한국노총 중앙연구원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 협력업체 소속 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 9월부터 파업을 이어 오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 곳곳에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일 취재 결과 LG헬로비전 동해센터·강릉센터·무안센터에서 각 협력업체가 파업 참여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언급하거나 불참을 유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지난 9월28일 전면파업 이후 10월 권역별·지회별 순환파업을 하고 같은달 27~28일
서울대병원 직원식당을 위탁운영하는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조리원을 비롯한 식당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월에도 기존 용역업체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심화했는데 6개월 만에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이다.30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지부장 박경득)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직원식당을 위탁운영하는 기존 A용역업체가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되고 다음달 1일부터 ㅈ업체가 직원식당을 운영한다. A업체는 원래 4월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는데 새 업체(ㅇ업체)가 계약을 파기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직 노동자들이 공무직의 권한과 책임을 규정한 법안을 마련하고 법안 제정을 논의하기 위해 공무직위원회를 상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본부장 이종열)는 27일 오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무직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공무원과 함께 공무를 수행하지만 공무직 권한과 책임에 대한 법령상 근거가 없어 각종 민원과 법적인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고 밝혔다. 본부에는 8천여명의 지자체 공무직 조합원들이 있는데, 이날 결의대회에는 70여명의 지부·지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공무직위원회 실태조
전국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로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먹통 사태’에 따른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피해 보상 방안도 협의해 가기로 했다.노조와 카카오모빌리티는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단협 조인식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최종 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인식에는 김주환 위원장과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6일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뒤 노조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제가 2010년 소송을 시작했어요. 대법원 판결까지 12년이 걸렸네요."오랜 기다림 끝에 불법파견을 인정받은 기아 사내하청 노동자 신성원씨의 얼굴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인 그는 2010년 당시 지회 정책국장으로 1차 소송 제기를 주도했다. 신 지회장은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면서도 “오랜 시간이 걸려 열심히 싸웠던 사람들이 정년퇴직을 했다”고 씁쓸해 했다. 그는 “기다림이 길다 보니 동료들이 자신의 권리를 3분의1, 혹은 절반만 찾고 떠나가는 아픔도 있었다”고 회상했다.대법원이 27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