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14년 동안 일한 노동자가 급성 백혈병에 걸려 숨진 지 8년 만에 산재를 인정받았지만, 근로복지공단이 상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반올림은 26일 “8년 동안 산재 인정만을 기다린 유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고인은 2015년 2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진단 10일 만에 숨을 거뒀다.유족은 직업병을 의심했다. 영상사업부에 속해 평면TV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와 불량검사 작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산재 피해노동자를 복귀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재단법인 피플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근로복지공단·한국안전학회는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AI가 바꾸는 안전보건’을 주제로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날 기념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중대재해가 줄지 않는 가운데 AI기술을 활용해 산재를 막을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가 마련됐다.AI전문가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AI를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센서를 통한 정보수집과 모니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주최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빌딩 앞에서 열린 제7회 라이더 대행진 참가자들이 안전운임 도입과 배민·쿠팡이츠 갑질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지난해 노동자 5명이 사망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이들은 전원 하청노동자로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했다.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사고 5건 중 4건은 추락사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재해라는 비판도 나온다.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양경규 정의당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4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노동건강연대·매일노동뉴스·민주노총으로 구성된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왔다.롯데건설, 2~3개월
고용노동부가 ‘산재 카르텔 특정감사’ 결과를 앞세워 산재보험 제도 손질에 나선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산재 피해 노동자는 일부 사례를 빌미로 산재노동자 보호를 퇴행시키려 한다고 반발하고, 노동계는 당사자를 빼고 제도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한국노총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산재노동자가 바라보는 산재보험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산재노동자 보호 약화를노동부·근로복지공단 업무로 삼아서 되겠나”첫 발제에 나선 민동식 전국산재장애인단체연합회장은 노동부가 산재보장성 약화를 목표로 삼
2024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지난해 롯데건설에서는 하청노동자 5명이 업무중재해로 숨졌다.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양경규 정의당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4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노동건강연대·매일노동뉴스·민주노총으로 구성된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한다.지난해 롯데건설에서는 전형적인 재래식 재해라고 불리는 추락사·부딪힘으로 하청노동자 5명이 숨졌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에서 건물 철거
“소송은 생물”이라는 말에 동의하는 편이다. 마치 생명을 갖고 스스로 살아가듯이 소송은 변화무쌍하고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 재판부가 예상치 못한 소송 지휘를 하거나 상대방 변호사나 검사가 특이한 주장을 할 경우, 흥미롭게 검토하며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변론에 시간을 들이는 상황이 유쾌하지 않을 때도 있다.최근 산재 소송 진행 중 근로복지공단의 소송고지 신청 예고를 들었을 때가 후자의 경우였다. 업무상 질병 여부를 다투는 소송에서 문서제출명령 등 민사소송법상 여러 입증 방법을 통해 공단 불승인처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실질적인 작업중지권 확립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월호 기억관에서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까지 행진해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작업중지권 실질 보장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윤석열 정권 퇴진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 △고용노동부 장관 사퇴 △산업안전보건
배달노동자를 대상으로 위험성평가를 해 보니 ‘비·눈·낙엽으로 인한 미끄러운 도로’가 라이더 안전·보건에 가장 큰 위험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노동관계법은 특수고용직인 라이더에 대해 위험성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근거가 부족해 법개정을 통해 배달플랫폼사 등에게 안전·보건의무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안전·보건 위험성 인식, 조합원이 비조합원보다 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일환경건강센터·공공운수노조와 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이더(배달노동) 위험성평가 연구발표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 8사와 고용노동부(장과 이정식), 안전보건공단이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협의체’를 구성해 매달 합동 현장지도·점검을 하기로 했다. 외국인력 도입으로 인력난을 해결한 조선업에 중대재해 발생 우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협약’ 체
“5~50명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숙박업도 재해와 연관이 있나요? 어떤 재해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예방할 수 있을까요?”중대재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장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업종별 맞춤형 안전보건 가이드’가 나왔다.고용노동부는 숙박업, 음식점업, 경비·청소업, 벌목업 4개 업종 안전보건 가이드를 22일 배포했다.이번 가이드는 업종별로 다수 발생하는 사고사례를 그림으로 소개해, 업종별 유해·위험요인과 이에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특수고용직 같은 도내 노무제공자 산재보험료를 90% 지원한다.공단은 제주도와 22일 오후 “제주도 소재 노무제공자의 산재보험 가입 및 보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배달노동자·택배노동자·방문강사·퀵서비스기사·대리운전기사·방문판매원·대여 제품 방문점검원·가전제품 배송설치기사·건설현장 화물차주 등 3천4백여명이다.산재보험 지원을 신청한 노무제공자에게 올해 본인 부담분의 90%를 지원한다. 단 최대 8개월간 1억여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 재해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노동생산성이 약 383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동생산성 낮은 기업, 산재 영향 더 커 21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박선영·김명중 연구위원이 작성한 ‘산업재해가
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 케이엠텍에서 갤럭시 휴대전화를 조립하던 스물한 살 청년 수현(가명)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소식이 지난 17일 알려졌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침이 반올림은 수현씨를 대리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같은날 원청인 삼성전자는 “케이엠텍의 작업환경은 전문기관이 매년 측정해 노동부에 제출하는데 노출기준 초과 등 문제가 없었다”며 “특히 해당 환자가 근무한 조립공정은 작업환경 측정 대상 물질(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법상 작업환경측정 대상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밝혔다. 업무상
노동자와 시민 1만6천여명이 고 정순규씨 산재사망사고 은폐·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경동건설을 엄벌에 처하라고 입을 모았다.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와 생명안전시민넷은 18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은 고인의 서명을 위조해 가짜 서류를 만든 경동건설을 사문서 위조의 혐의로 고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며 “시민사회 단체와 많은 종교인 그리고 시민은 검찰의 기소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정씨는 2019년 10월 경동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그러나 경동건설과 하청업
코로나19 유행은 필수노동, 공적 돌봄에 대한 사회적 감각을 촉발했다. 하지만 여전히 돌봄은 ‘여성의 일’ ‘부차적 일’이라며 평가절하되고 있으며 이는 공동체 안에서 돌봄의 책임을 여성 개인에게 떠넘기는 이유가 되기도, 돌봄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조건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사회적 책임이 방관된 채 난립하는 민간 돌봄기관의 사유화는 돌봄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조건을 강화해 왔고 ‘공적 돌봄’에 대한 사회적 상상력을 이윤과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묻어 버렸다.돌봄의 역할을 국가가, 공공이 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
최근 2년 사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만 네 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다섯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산업안전특별감독을 진행했지만 중대재해가 멈추지 않고 있어, 안전보건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생명경시 기조가 중대재해를 일으킨 것”이라며 “세아베스틸과 고용노동부는 공동정범”이라고 비판했다.지난 16일 오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하청노동자가 소음기 배관 절단작업 중 배관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노동부가 산업안전특별감독을 실
“골무 하나만 낀 상태로 하루에 수천 번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고 피로해도 바로 쉬지 못하는 극한환경이었어요. 백혈병에 걸렸는데 회사 관계자는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2024년 1월31일자로 일방적으로 고용계약을 해지했죠.”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스물한 살 청년 노동자 수현(가명)씨의 어머니가 눈물을 훔쳤다. 수현씨는 지난해 9월 급성 골수형 백혈병을 진단받았는데, 회사는 4개월 무급휴직 끝에 해고해 비판이 인다.반올림과 김용균재단,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를 비롯한 48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이 2023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단은 16일 “산업안전보건에 중소기업 요구를 반영한 전략 수립이 높게 평가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분야에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산재노동자들이 이른바 ‘산재 카르텔 특정감사’ 이후 산재 요양 종결, 재요양 승인 지연 등 산재보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산재보험 부정수급 사례를 빌미로 시작한 고용노동부 행정이 산재노동자 보호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의 근로복지공단 특정감사가 산재노동자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기 위해 실시한 ‘산재 노동자의 산재보험 적용현황과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산재노동자단체 8곳을 통해 119명의 피해노동자 상황을 조사했다.노동부는 ‘산재 카르텔’ 실체를 확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