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14년 동안 일한 노동자가 급성 백혈병에 걸려 숨진 지 8년 만에 산재를 인정받았지만, 근로복지공단이 상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반올림은 26일 “8년 동안 산재 인정만을 기다린 유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고인은 2015년 2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진단 10일 만에 숨을 거뒀다.유족은 직업병을 의심했다. 영상사업부에 속해 평면TV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와 불량검사 작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서울 보라매공원에 있는 산업재해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위령탑에 헌화·분향하고, 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다짐했다.이날 참배에는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엄대섭 산재보상정책과장 등이 함께했다.4월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국제연합(UN)
현대자동차·기아 원·하청사가 2·3차 하청업체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120억원을 출연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산업은 다단계 하청구조로 이뤄져 아래로 갈수록 노동조건이 열악하다. 2·3차 하청업체는 최근 신규인력 채용과 숙련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번 협약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불법파견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고, 하청업체에 적정 납품단가를 지급하는 것이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근본 해법이란 비판이다.공동선언 5개월 만에 상생협약 체결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한국고용노동교육원 2대 원장으로 최현호 전 충청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인다.25일 취재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최현호(사진) 전 충청북도 정무특보를 한국고용노동교육원 2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최 신임원장의 임기는 이달 29일부터 2027년 4월28일까지다.노동교육원 원장은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복수로 추천한 인사 중 노동부 장관이 임명한다.최 신임원장은 2022년 8월까지 국민의힘 청주시 서원구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같은해 청주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해 당내
2024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지난해 노동자 5명이 사망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이들은 전원 하청노동자로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했다.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사고 5건 중 4건은 추락사로,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재해라는 비판도 나온다.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양경규 정의당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4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노동건강연대·매일노동뉴스·민주노총으로 구성된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왔다.롯데건설, 2~3개월
2024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지난해 롯데건설에서는 하청노동자 5명이 업무중재해로 숨졌다.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양경규 정의당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4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노동건강연대·매일노동뉴스·민주노총으로 구성된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한다.지난해 롯데건설에서는 전형적인 재래식 재해라고 불리는 추락사·부딪힘으로 하청노동자 5명이 숨졌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에서 건물 철거
정부가 유학생(D-2)·결혼이민자 가족(F-1)을 돌봄인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24일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 소속 일부 출입국·외국인청(사무소)은 5월 초 국내 체류 외국인(D-2, F-1, F-3)을 상대로 ‘가사보조인 관련 간담회’를 열기 위해 참석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간담회의 목적은 “육아도우미 등 가사를 도와주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제도에 대한 설명, 의견 듣기”다.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반응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체불임금은 1조7천84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로기준법은 임금체불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 하지만, 임금체불 억제 효과는 충분하지 않단 의미다. 정부의 행정제재 수단을 다양화해 임금체불 신속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노동법학회·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한국노동경제학회 등 노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92.7%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육아·가사에 전념하는 남성 전업주부는 사상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여성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출생율을 높이기 위해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총은 23일 2023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고용 흐름의 3
전역을 앞둔 5년 미만 장교·부사관 등 군 간부도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23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 시행령은 5월1일 시행된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취업준비생이나, 이직 희망자 등이 경력 개발을 위해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10년 전 4·16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던 일반인 생존자인 김동수씨는 여전히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과 눈이 마주치면 눈물이 나고, 이명이 심해진다. 참사를 직접 겪은 뒤 생긴 트라우마는 1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치료비 지원 등 국가의 배·보상은 중단된 상태다. 세월호 참사 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반인 생존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 8사와 고용노동부(장과 이정식), 안전보건공단이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협의체’를 구성해 매달 합동 현장지도·점검을 하기로 했다. 외국인력 도입으로 인력난을 해결한 조선업에 중대재해 발생 우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협약’ 체
“5~50명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숙박업도 재해와 연관이 있나요? 어떤 재해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예방할 수 있을까요?”중대재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장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업종별 맞춤형 안전보건 가이드’가 나왔다.고용노동부는 숙박업, 음식점업, 경비·청소업, 벌목업 4개 업종 안전보건 가이드를 22일 배포했다.이번 가이드는 업종별로 다수 발생하는 사고사례를 그림으로 소개해, 업종별 유해·위험요인과 이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비임금노동자에 최저임금 제도를 적용하고 적정임금을 받을 권리를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22일 “임금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최저임금과 적정임금의 적용범위를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1일 한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이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MLVT) 부차관을 초청해 국내 최저임금 결정 제도, 노동분쟁 해결을 위한 노동위원회 제도 연수를 진행한다. 노사발전재단은 22일 이날부터 5일간 캄보디아 노동정책 발전을 위한 초청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수에는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의 최저임금위원회 사무국,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특수고용직 같은 도내 노무제공자 산재보험료를 90% 지원한다.공단은 제주도와 22일 오후 “제주도 소재 노무제공자의 산재보험 가입 및 보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배달노동자·택배노동자·방문강사·퀵서비스기사·대리운전기사·방문판매원·대여 제품 방문점검원·가전제품 배송설치기사·건설현장 화물차주 등 3천4백여명이다.산재보험 지원을 신청한 노무제공자에게 올해 본인 부담분의 90%를 지원한다. 단 최대 8개월간 1억여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가 단시간 노동자 1천345명에게 4억350만원 상당의 중식비와 교통보조비를 지급하지 않아 고용노동부에게 차별 시정지시를 받았지만,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2012년 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 부문을 분리해 세운 은행법인으로, 지분 100%를 농협중앙회가 갖고 있다.노동부·서울지노위 “비정규직 차별”농협은행·농협중앙회 불복, 재심 신청21일 취재를 종합하면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비정규직 차별은 지난해 2~10월 노동부가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은행·증권·보험회사 등 사업장 14
정부가 22일부터 건설현장 불법행위 집중단속에 나선다. 총선 참패에도 정부의 노조 혐오 정책 기조는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국토교통부는 21일 현장점검 결과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부당금품 강요, 작업 고의지연, 불법하도급 등이 의심되는 155개 사업장을 선정해 집중단속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건설현장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집중단속은 5월31일까지 진행된다.정부는 지난해 건설노조를 “건설 폭력배”로 지칭하며 조합원 채용·월례비 지급을 요구한 노조 관계자 처벌 및 관련 단협 무효화를 밀어붙였는데
고용노동부가 임금체불 조사 출석을 명시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임금체불 사업주에게 즉시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올해 1~3월 체불임금이 전년보다 40.3% 증가하는 등 체불임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다.노동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금체불 신고사건 처리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침은 22일부터 시행된다.지침에 따르면 사법경찰관인 근로감독관은 임금체불에 따른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반드시 시정지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시 범죄인지해 사법처리 절차를 밟는다. 체불사업주의 부동산·동산·
800억원대의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최근 보석을 신청해 비판이 인다. 법원이 보석을 허가하면 박 회장의 구속은 해제된다.금속노련은 19일 성명에서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보석을 신청한 박영우 회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로 지난 2월 구속됐다. 지난 18일 3차 공판에서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속노련은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체불임금 사업주이자 악질 경영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박영우 회장의 구속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