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2.19 수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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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처우개선에 앞장선 이랜드노조 배재석 위원장"2천여 직원 대표하는 즐거운 노조 만들것"
이랜드노조 파업이 263일만에 타결됐다. 9개월 동안 노조를 이끌면서 구속까지 당했던 배재석 위원장. 파업 중 삭발한 머리가 어느새 길게 자랐다. 5일 잠정합의를 마친 배 위원장을 만나봤다.

- 9개월 정확히 263일 만에 타결이다.

= 허탈한 느낌이다. 생계문제나 심리적인 면, 육체적인 상처까지 조합원들이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 위원장으로써 미안한 마음뿐이다.

- 이번 투쟁을 나름대로 평가한다면.

= 비정규직을 중심에 두고 싸웠던 만큼 비정규직 정규직화, 불법파견 노동자 직접 채용 등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회사가 노조를 5개 법인별로 쪼개려고 했던 것을 막아낸 것 또한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장기 파업 중 발생한 폭력 건에 대해 회사 책임을 확실히 물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 휴유증으로 병원에 다니는 조합원을 볼 때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 언제 가장 힘들었는지.

= 폭력을 쓰지 않았는데도 폭력혐의로 구속됐을 때 억울한 심정으로 감옥에서 단식을 했다. 국가와 조직이라는 것이 한 사람을 이렇게 매도하는구나 하는 참담함으로 이렇게까지 노조활동을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조합원들이 보내준 편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

- 앞으로 조직정비가 중요한 관건으로 보인다.

= 이번 투쟁으로 조합원들과 집행부들의 의식이 상당히 바꿨다. 눈높이를 낮춰서 향후 1년 동안 일상활동을 통해 즐거운 노조를 만들 계획이다. 지금 조합원은 150여 명이지만 진정한 기독교인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 내용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2000명의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연윤정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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