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이 5일 오후 방영된 YTN 대담프로에서 "공기업 민영화를 국부유출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공기업 경영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가더라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노총과 정투노련은 5일 성명을 발표해 "사대주의, 반민족성, 반민중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 장관을 규탄하며 공기업 민영화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전 국민의 재산을 헐값에 해외초국적 자본에 고스란히 넘겨버리겠다는 매국적, 사대주의적 의도를 수면위로 부상시킨 것"이라며 "공기업 민영화방침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 국민과 함께 일방적 공기업 민영화 저지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투노련은 한국통신프리텔의 주식을 헐값에 매입한 BCI와 AIG가 2년도 안돼 6배가 넘는 가격으로 한국기업체에 되판 사례를 '민영화=국부유출'의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투노련은 "국가 기간산업의 경영권이 외국에 넘어갈 경우 혼란에 대한 대안이 없는 우리 경제여건을 볼 때 전 장관의 발언은 이완용의 매국행위보다 더 지독한 반민족행위"라고 비판하며, △전윤철 장관의 사과 △4대부문 구조조정에 대한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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