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업 등 제2금융권의 올해 임금인상률이 평균 4%대 이상을 기록해 은행권 임금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임금·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이달 18일부터 임금교섭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14일 사무금융연맹에 따르면 연맹 내 보험·카드업종 사업장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곳은 10곳으로, 모두 4% 이상의 임금인상률을 보였다.<표 참조>
 


국내생명보험회사 ‘빅3’로 불리는 대한생명·교보생명·삼성생명 노사는 모두 올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상태다. 대한생명 노사는 8월 임금 4% 인상과 성과급 기준급여 250% 지급에 합의했다. 교보생명·삼성생명 노사도 같은달 각각 임금 5% 인상, 임금 6% 인상에 합의했다.

외국계 보험사의 임금인상률은 더 높다. AIA생명 노사는 6월 임금교섭에서 사원 9%, 주임 8.5%, 대리 8%, 과장 7.5% 등 직급별 차등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ING생명 노사는 7월 임금 17% 인상, 뉴욕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노사도 각각 5.7%와 7.3%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현대해상화재 노사는 임금 7%를 인상하기로 했고, 코리안리 노사는 8월 임금을 4.5% 올리기로 했다. 카드업계에서는 BC카드 노사가 6월 임금 4.7% 인상에 합의했다.

이 같은 제2금융권 노사의 임금인상 합의가 잇따르면서 제1금융권 임금인상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3.7% 인상과 임금인상률의 일정률을 노사공동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은행권 임금인상 여부는 이달 18일과 21일 열리는 금융 산별교섭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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