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올해 노동·여성계는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여성노동권 및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고용보장 등 노동법 개정과 맞물려 공통의 목소리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양대노총은 이같은 요구를 바탕으로 이번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국노총은 이미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비정규직 문제'와 '여성의 사회참여'를 주제로 사이버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상에서 노·사, 학계, 여성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정규직 및 여성노동자의 차별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 향후 여성노동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이어 8일 한빛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3.8 기념대회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화, 노동시간 단축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구조조정 중단 △생리휴가 폐지없는 노동시간단축 △비정규직 차별철폐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 △유아교육법 제정 △호주제 폐지 △노조내 여성할당제 등 7대요구안을 전면에 내걸고 오는 10일 종묘공원에서 열리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갖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한국통신의 '구조조정시 부부사원 우선해고 사례' 등을 발표, 구조조정 과정에서 여성노동권 침해에 대한 비판에 나서는 한편, 올해는 호주제 등 여성일반의 과제를 결합시키기도 해 주목되고 있다. 그밖에 울산(3일), 안산(5일), 인천(6일), 충북(8일), 광주(9일), 마창(10일) 등 6개 지역에서도 각각 지역대회를 갖는다.

또한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와 전국여성노조는 올해는 옥외집회를 중심으로 버스투어를 통해 지역행사를 개최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하고 있다. 이들은 3일부터 10일간 안산, 인천, 광주, 부산 등지를 돌며 캠페인, 행진, 가두방송, 현안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 비정규직 법적 고용보장, 특수고용직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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