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없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세를 보인다는 미국 질병통제관리국(CDC)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CDC가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미국 45개주와 수도 워싱턴·푸에르토리코 등에 거주하는 성인 23만5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스스로를 일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한 사람 가운데 10명 중 2명(22%)이 우울증세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10명 중 1명은 중증 우울증세를 보였다.

반면 일자리를 가진 응답자 중 중증 우울증세를 보인 사람은 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에서 일할 능력이 없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묻지는 않았지만 오랜 지병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인은 10명 중 1명꼴로 우울증세가 있었는데, 30명 중 1명은 중증 우울증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숙자와 수감자 등이 빠졌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할 경우 우울증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자 자살 파문 팍스콘, 임금 대폭 인상

노동자들의 잇단 투신 자살로 물의를 빚었던 대만의 팍스콘이 중국 선전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팍스콘은 전면적인 임금조정을 통해 노동자들의 기본임금을 종전 1천200위안에서 2천위안으로 66.7% 인상했다. 선전공장 노동자들은 40여만명에 이른다. 팍스콘은 지난 6월에도 900위안이던 기본임금을 1천200위안으로 33% 인상했다. 이로써 선전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

회사측의 대폭적인 임금인상은 노동자들의 연쇄 투신자살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팍스콘 공장에서는 올해 14명이 투신자살을 시도해 12명이 숨졌다.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컴퓨터·노키아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칠레 광산 매몰 광부 이달 중 구조될 듯

2개월 넘게 광산에 매몰돼 있는 33명의 칠레 광부들이 이달 중순쯤 구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한 포털에 따르면 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최근 “이달 둘째주에 광부 구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칠레 정부가 그동안 11월 초에나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해 2주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현장 기술진은 광부들을 한 명씩 끌어올릴 특별 캡슐을 시험하는 등 구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칠레인 32명과 볼리비아인 1명으로 이뤄진 33명의 광부들은 지난 8월5일 칠레 북부 산 호세 광산이 붕괴하면서 매몰돼 58일째 지하 700미터 깊이 갱도에 갇혀 있다.

미국 심해시추 안전규제 대폭 강화

미국 정부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심해시추 과정에서 폭발과 원유 유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연방 내무부는 최근 심해시추 과정에서 갑작스런 폭발과 원유 누출을 막기 위해 제3의 독립기관이나 회사가 유정(석유를 뽑아올리기 위해 판 곳)이 안전하게 봉인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
영국 석유회사 BP가 소유한 멕시코만의 마콘도 유정에 설치됐던 폭발방지기가 해저 5천피트 심해에서 제대로 작동이 안 돼 유출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 심해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강력한 폭발방지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영국, 채용 때 건강 못 물어본다

영국이 지난 1일 직장 내에서 성과 임금 등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평등법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업들은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의 장애 여부나 건강상태를 묻지 못한다. 장애인이 고용 과정에서 차별받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평등법은 그동안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차별금지 관련법을 하나로 묶어 내용을 보완한 것이다. 영국 상공회의소는 “기업들이 평등법 내용을 숙지하는 데 1억9천만파운드가 소요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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