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이용택) 강아무개 부위원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운동사회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이하 100인위)'가 지난달 19일 인터넷 상에 "KBS노조 강 부위원장이 가까이 지내던 여성 두 명을 상대로 95, 97년 성추행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수면위로 부상했다. 여기에 미디어 전문지와 인터넷 언론에서 이 사실을 다루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지난달 28일 "성추행 의혹은 진실이 아니다"라며 100인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KBS노조는 "두 여성의 주장과 '100인위'의 무책임한 폭로는 강 부위원장 개인은 물론이고 노조와 KBS에 중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노조는 또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위원장을 포함한 제8대 집행부 모두 사퇴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KBS노조는 성추행 사건과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1월 10일부터 한달 간 활동한 뒤 중앙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앙위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강 부위원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