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분양가심의위원회에 공무원노조의 참여를 수용하기로 했다.

19일 행정부공무원노조(위원장 오성택)에 따르면 LH는 최근 노조의 분양가심의위원회 참여 요구를 수용하고 공사 사장 면담을 약속했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 14일부터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 왔다.

오성택 위원장은 “고분양가 책정은 건설사 배만 불려주는 것”이라며 “첫 마을의 성공적인 분양을 원한다면 적정한 분양가 선정과 후분양 등 공무원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와 행정안전부는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종시 이전 대상기관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이전 대상 공무원 1만1천903명 가운데 5천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고 답한 공무원은 52.6%에 머물렀다. 35.4%는 ‘혼자 이주하겠다’고 밝혔고, 12.3%는 ‘이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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