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축물 설계단계부터 유해요소를 배제해 노동자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는 최근 ‘Green and Healthy Jobs'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건설업에서 노동자 안전보건 향상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친환경 건설업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일자리는 환경을 보호·보존하는 데 기여하고, 노동자에게 적정수준의 임금을 지불하면서 안전보건을 증진시키는 일자리를 말한다.

그런데 친환경 건설업이 성장하면서 작업공정상 유해요소의 위험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채광창(햇빛을 받기 위해 내는 창문)과 아트리움(현대식 건물 중앙 높은 곳에 보통 유리로 지붕을 만든 넓은 공간)을 설치하면서 추락위험이 높아졌다. 또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납이나 석면에 노출될 위험성이 증가했다. 신기술인 태양열기기를 설치할 경우 추락이나 감전·독성물질 노출·화상 등의 위험성도 커졌고, 새로운 건축자재를 활용하면서 규소나 나노물질에 대한 노출도 증가하고 있다.

NIEHS는 “건축물 설계단계부터 유해요소를 배제하는 엔지니어링기법을 바탕으로 안전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초기 자본금과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한 설계를 통해 유해요소를 현저히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NIEHS는 노동자 보건을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에 접목시킨 사례로 친환경 건물 인증시스템인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 Design) 등급을 소개했다. 이어 친환경 건설 분야 중에서도 냉난방기구 설치작업자와 배관공의 업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특정업무 종사자를 위한 맞춤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동차 도색 종사자 천식발병률 80배 높아

자동차 도색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일반 노동자에 비해 직업성 천식 발병률이 80배나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안전보건청(HSE)이 영국 내 자동차 정비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자동차 정비소 사업주가 스프레이 페인트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이소시아네이트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SE는 "직업성 천식은 노동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며 "스프레이 페인트 사용시간을 철저히 제한하고 도색작업을 할 때 호흡기 보호장치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2018년까지 사망률 대폭 줄일 것”

싱가포르가 2018년까지 노동자의 사망률을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싱가포르 인력부는 2018년까지 노동자 10만명당 사망률을 1.8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국가산업안전보건기반 프로그램(ProBE, National OSH Programme-Based Engagement)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ProBE는 고위험작업으로 분류된 업종에서 안전보건상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roBE는 안전보건 손실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을 파악해 우선순위를 설정해 조정능력을 강화한다. 또 노동자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규제를 추진한다.
특히 정부의 활동만으로는 성공에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파트너십과 공동업무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CBS, 엑셀에너지 폭발사고 보고서 발표

미국 화학사고조사위원회(CBS)가 2007년 10월 8명의 사상자를 낸 엑셀에너지 수소전기터널 폭발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3년 만에 발표했다. CBS는 보고서에서 “사고 당시 현장작업을 담당했던 회사가 고위험작업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BS는 “필수 예방조치 없이 밀폐공간에 휘발성 인화 액체를 주입한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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