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10년만의 최저수준인 실업률과 사상 최고를 기록한 소비자 신뢰지수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는 집권 사회당 정부가 '탈(脫)간섭'이란 일반적 흐름과 달리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으로 줄여 인위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편 결과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의 각종 경제지표를 들여다보면 온통 장밋빛투성이다. 노동부는 최근 1월 실업률이 9%로 떨어져 1991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7년 사회당 집권 당시 실업률 12.6%에 실업자가 300만명에 육박했으나 1월 현재 약 100만명이 줄었다. 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85년 국립통계국이 지수를 산출한 이래 최고수준인 7로 뛰어올랐고 동월 물가상승률도 전년 동기와 전달에 비해 각각 0.3%, 0.5% 떨어진 1.4%를 기록,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EU내 경제규모 2위를 자랑하는 프랑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3.2% 늘어나 3년연속 3%대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며 경제규모 1위인 독일과 3위 이탈리아의 성장률을 능가했다.

프랑스는 올해도 3% 이상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대미 수출의존율은 2% 미만으로 미국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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