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761개 중소기업을 조사해 지난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43.6%에 달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곳은 17.6%에 그쳤다. 나머지 업체들은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이 4.5%포인트 줄고,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업체 비율은 4.4%포인트 늘어 지난해보다는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복수응답)으로 매출 감소(59.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가격 상승(57.0%)과 판매대금 회수지연(51.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추석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9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확보가능한 금액은 2억3천만원, 부족한 금액은 필요액의 21.5%인 6천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업체는 67.7%,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61.2%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상여금 지급업체 비중은 2.1%포인트 증가했지만 기본급 대비 상여금 수준은 5.5%포인트 내려갔다. 추석 휴무기간은 3일이 43.8%, 4일 이상이 44.8%로 중소기업 대부분이 법정 공휴일을 초과해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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