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미취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무역 전문인력 분야에서는 구인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무역전문인력뱅크에 지난 한해동안 접수된 구직자는 618명이었으나 업계의 구인자수는 1121명에 이르렀다. 무역협회는 올들어서도 이런 현상이 지속돼 지난 1월중 접수된 구직자수는 27명이었으나 구인자수는 48명이었다. 또 무역협회의 `무역마스터과정'을 지난해 12월 수료한 학생은 모두 104명이었으나 이들을 상대로 한 구인 요청은 278개 업체에서 400여명에 이르렀다.

무역마스터과정은 대졸 미취업자를 상대로 10개월 동안 1200시간의 교육을실시해 무역전문가로 키우는 취업교육 프로그램으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11차례에걸쳐 1300명이 수료해 평균 96%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무역업 설립 완전 자유화 등에 따라 무역업 창업이 크게늘면서 구인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무역마스터과정 수료생들의경우 소규모 무역회사는 꺼리기 때문에 100% 취업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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