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수영 전 회장 사임 6개월 만에 새 회장을 맞게 됐다.
경총은 지난 5월 회장에 추대됐으나 고사를 거듭해 온 이희범(61·사진)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이 고심 끝에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총은 다음달 6일 임시총회와 취임식을 동시에 열어 선임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 회장은 산업자원부 장·차관과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주)STX 에너지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 회장이 추대를 고사한 뒤 차기 회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장 공석이 장기화되자 재계에서도 이 회장을 만나 회장직 수락을 요청했다. 그러다 이달 16일 회장추대위원회와 김창성 경총 명예회장이 이 회장을 방문해 설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타임오프 제도 정착과 내년 복수노조 허용에 대비해 경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이 회장이 고심 끝에 재계의 권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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