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경기 호전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업체 410곳을 조사한 결과 49.4%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기업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조사대상 업체의 57%는 부채비율이 150% 이상이었고, 특히 장치산업·식료품 업종이 상대적으로 금리인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경영효율성 추구를 통한 원가절감'(49.1%)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25.1%)와 신규채용 축소 및 인력감축(14.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올해 말 적용되기를 희망하는 기준금리의 적정수준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48.9%)가 2.0%라고 답했다. 현재 수준(2.25%)이라는 답변은 29.7%에 그쳤다.

한편 상당수 업체들은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의 경제지표 호전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67.4%가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6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자금수요에 대해 43.5%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14.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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