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용률이 정부 목표와는 달리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격월간지 ‘고용이슈’ 7월호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올해 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60.8%, 고용률은 58.6%로 전망했다. 고용률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평균 고용률과 같은 수치로, 정부가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58.7%와 비교해 0.1%포인트 낮다.

정부는 올해 1월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고용률을 핵심 고용지표로 삼고, 해마다 0.01%포인트 올려 내년에는 58.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 고용률은 2007년 59.8%를 기록한 뒤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는 60%까지 올랐지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8년 5월(60.5%)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용정보원은 취업자 증가율도 정부 목표보다 낮게 전망했다. 올해 초 정부는 취업자 증가 목표를 25만명+α로 잡았다가 상반기에 예상보다 빨리 고용회복세를 보이자 지난달에는 30만명까지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고용정보원은 올해 취업자 증가가 26만7천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정보원은 “경기회복으로 인해 고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하반기에는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희망근로 등 공공고용이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규모가 상반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실업률의 경우 정부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정보원은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이 상반기 수준에 못 미치면서 실업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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