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를 보여 주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에 청년층 피보험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998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만명(4.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희망근로사업에 따른 기저효과(왜곡현상)로 증가 폭은 전달(56만5천명)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희망근로사업 참가자가 25만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10만명 수준으로 축소됐고, 일부 사업은 종료됐다. 이 때문에 민간부문 피보험자수는 46만5천명 늘어났지만 공공부문은 7만4천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피보험자는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만15~29세 피보험자는 22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인 2만8천명 줄었다. 노동부는 “경기적 요인과 인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08년부터 청년층 피보험자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피보험자가 34만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87%를 차지했다. 반면에 300인 이상 대기업의 피보험자는 5만명(1.9%) 증가에 그쳤다. 전달(6.1%)보다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희망근로사업 등 정부지원 일자리 사업의 고용주인 지방자치단체가 300인 이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취득자수는 43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4천명 감소했고, 상실자수는 40만8천명으로 3만6천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취득자는 2만5천명으로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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