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매출액과 상시근로자 50위 안에 드는 기업(중복기업 제외시 7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39개 기업은 하반기에 2만9천419명을 신규채용(신입·경력)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보다 9.4% 상승한 수치다.

신입직원은 12% 증가한 2만6천86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나타나 상반기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신입 정규직의 경우 11.9% 늘어난 1만5천205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채용계획의 증가원인은 기존 사업 투자 확대(41.7%)·신사업 진출(25%)·결원보충(20.8%)·가동률 상승(12.5%)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하반기 채용계획을 보면, 금융업종이 1천84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4.6% 늘었다. 이어 전기·전자업종(6천480명)과 석유화학업종(533명)에서 각각 8.9%, 5.5% 증가했다. 반면에 철강(-19.4%)과 조선(-8.9%)은 채용계획 인원이 줄었다. 경총 관계자는 “전기·전자업종은 호황이 지속되고 금융업은 금융위기 피해에서 회복됐지만 철강·조선업종은 여전히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 총 2만9천666명을 신규채용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2.4%를 더 채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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