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김태현)이 30일 발표한 'OECD 주요 통계로 본 한국 여성의 일과 건강'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의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 여성(25-64세) 고용률은 61.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는 10년 전인 97년에도 고학력여성 고용률 57.4%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10년 사이 3.8%포인트가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OECD 평균치가 1.4%포인트 상승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79.5%였고, 노르웨이(88.8%)가 가장 높았다. 이어 스웨덴(88.0%)·영국(85.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터키(63.5%), 일본(66.1%)은 하위권에 속했다.
전체 여성고용률의 경우 한국(15~64세)은 지난해 기준 52.2%로 OECD 평균(77.2%)을 크게 밑돌아 하위 6번째에 그쳤다. 남녀 간 고용률 격차는 같은 기간 21.4%포인트로 OECD 회원국 평균(16.7%포인트)보다 4.7%포인트 높았다. 고용률의 성별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핀란드(1.0%포인트)로 조사됐고, 한국은 5번째로 격차가 큰 회원국이었다. 남녀 간 임금격차는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이 38%(여성이 남성보다 38% 덜 받는다는 뜻)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2008년 현재 83세로 OECD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82세)보다 길었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76세로 OECD 회원국의 남성 평균치인 77세보다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