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위스그랜드, 힐튼 등 파업 중인 서울의 특1급호텔 3개노조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정인력 확보 △봉사료 잉여금 쟁취 등 공통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공동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관광연맹(위원장 조철)와 이들 3개노조는 24일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관광노동자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3대 요구 쟁취를 위해 공동파업을 전개할 것이며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벌일 것"을 다짐했다. 특히 호텔롯데노조 정주억 위원장 등 지도부에 발부된 체포영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노조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IMF 이후 환차익 등으로 경영이 나아졌음에도 사업장마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 정규직 인원을 줄이고 비정규직원들을 늘려왔다. 이들 비정규직은 동일노동에 종사하면서도 정규직의 70%에도 못미치는 임금수준과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려왔다는 주장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함께 적정인력을 충원해 노동강도를 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또한 봉사료는 전액 노동자에게 지급토록 돼 있는 데도 기본급화 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잉여금을 지급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봉사료로 비정규직의 임금을 지급하는 등 불법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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