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 노동자들은 사업장에서 ‘시간 압박’을 가장 큰 사회심리적 위험요소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산업안전보건청(EUOSHA)이 지난해 유럽 31개국 사업장에 종사하는 3만6천여명의 산업안전보건담당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장 내 사회심리학적 위험요소로 시간압박(52%)·고용 불안정성(27%)·동료 간 협력 부족(25%) 등이 꼽혔다. 노동자와 고용인 간의 의사소통 부족(19%)도 노동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3곳은 사회심리적 위험요소를 근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마련해 놓고 있었다. 이런 절차를 마련한 기업의 위험요소는 유럽 전체 평균보다 상당히 낮았다. 사회심리학적 위험요소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교육이 58%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업구조 개선(40%)·작업공간 개선(37%)·비공개 상담(34%)이 뒤를 이었다.

또 유럽기업의 76%가 산업안전보건 관련 규정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국가별로 차이가 컸다. 영국·스페인·불가리아의 경우 산업안전보건 규정이 100% 가까이 마련돼 있었지만, 터키·그리스 등은 40% 미만이었다. EUOSHA는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산업안전보건정책을 마련해 놓았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담당자들은 안전보건과 사회심리학적 위기관리를 촉진하는 요소로 법적의무 준수(63%)·노동자와 대표자의 요구(36%)·고객의 기대(26%)·기업의 생산성 또는 제품 품질 하락에 대한 우려(17%) 등을 꼽았다. 반면에 사안의 민감성(53%)·의식 결여(50%)·시간·인력·자금의 부족(49%) 위기관리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EUOSHA는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노동자가 참여하는 것은 법적 의무사항”이라며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문제를 예방하는 대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 연구에서는 노조를 둔 작업장이 더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유럽연합 27개국과 크로아티아·터키·노르웨이·스위스의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종사하는 3만6천여명의 관리직·산업안전보건 담당자를 상대로 실시됐다.

싱가포르, 산업안전보건 2015 전략 수립

싱가포르 사업장안전보건위원회(WSHCouncil)가 사망률을 현재 10만명당 4.9명에서 2015년까지 2.5명으로 줄이기 위해 ‘WSH 2015' 전략을 수립했다. WSHCouncil은 최근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과 산재발생 빈도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회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WSH 2015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WSH 전략은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능력을 배양하고 규제를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WSH 2015의 3대 원칙은 △위험원인 제거 △법 준수에서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계획수립으로 전환 △안전관리가 불량한 경우 벌칙 강화를 통한 재해예방 등이다.
WSHCouncil은 2008년 사업장 안전보건 자문위원회(WSHAC)의 기능을 확대하고, 산업계·정부·노조·학계·보험기관 등과 협력하기 위해 구성됐다. 주요 위원회로 건설조경·건강관리·물류운송·해운산업·금속가공업제조업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영국 HSE, 산업보건 핫라인 개설

영국 안전보건청(HSE)이 산업보건을 자문하는 핫라인을 개설해 내년 3월까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에서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HSE는 “핫라인을 통해 소규모기업의 사업주와 노동자들이 고품질의 전문적인 자문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핫라인에서는 개별 노동자의 건강 문제도 다룬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250명 미만 고용 사업장의 노동자와 사업주, 스코틀랜드에서는 모든 사업장의 노동자와 사업주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OSHA, 민간단체에 800만달러 지원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산업안전보건교육을 위해 비영리단체·지역단체·종교단체에 800만달러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각 단체의 노동자와 사업주의 신청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OSHA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사업장 유해요소 찾기, 노동자·고용주의 권리 찾기 등 각 단체의 안전보건 역량구축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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