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서 민간고용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남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고용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에 1만1천명 줄었던 민간부문 취업자는 2월부터 급증해 지난달에는 51만7천명 늘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6월 이후 10만명 규모의 희망근로사업 중단에 따른 일시적인 취업자 감소현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고용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간고용 회복세는 제조업이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민간부문 취업자 증가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1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사회복지(14만6천명)·사업시설·관리지원 서비스(6만명)·건설업(4만6천명)이 뒤를 이었다. 전체 민간부문 취업 증가자 중 제조업이 36.8%를 차지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급증한 것은 전년 동기 대비 41.9%에 이르는 수출 증가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고용회복세가 계속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제조업이 1% 성장할 때 고용은 오히려 0.1%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1% 성장할 때 고용은 0.66% 증가했다.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고용창출력 한계는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은 “서비스업 중에서도 사회적 서비스업의 성장 없이는 고용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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