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청년층의 피보험자는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996만4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6만6천명(6%)이 증가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이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취업과 이직 등 노동 이동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취득자와 상실자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5월 취득자는 43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6천명(21.2%) 늘었고 상실자는 38만7천명으로 5만9천명(18.3%) 증가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비자발적 상실자 증가규모는 5월 들어 마이너스(-8만명)으로 전환했다. 경기 불황기에는 해고 등으로 비자발적 이직자가 늘고, 경기 회복기에는 보다 나은 회사를 찾기 위해 자발적 이직자가 늘어난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상실자가 늘어났는데도 실업급여 신청자는 최근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이직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노동시장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층(만15~29세)의 피보험자 수는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5월 피보험자 증가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34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청년층은 1만8천명 줄었다. 청년층 피보험자 수는 1월(-6만2천명)·2월(-4만5천명)·3월(-3만6천명)·4월(-2만8천명) 등 감소폭은 줄었지만 증가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층의 피보험 상실자를 봐도 비자발적 상실(9만3천명)이 자발적인 상실(2만9천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더 좋은 노동조건을 찾아 이직하기 보다는 강제로 회사를 그만 두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는 얘기다. 노동부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고보다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계약기간 만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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