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성폭력 피해 여성만을 위한 의료. 상담 원스톱 센터가 문을연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대표 朴錦子. 의사)는 25일 "올 초부터 서울 구로동에서 시험 운영해온 성폭력위기센터를 다음달 15일 정식 개소한다" 고 밝혔다. 이 센터에선 성폭력 피해 여성이 찾아오면 상담 외에 치료 등 의료지원은 물론 법률 자문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준다.

성폭력 피해자들만을 위한 진료실을 따로 설치, 운영한다. 수사에 필요한 증거물 채취, 진단서 발부, 임신 예방 처치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피해 여성이 고소 조치를 할 경우 의료비를 전액 면제해 준다. 고소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도 센터에서 치료비의50%를 지원한다. 고소장 작성 등 법적 대응도 도와준다.

센터 건립에는 박금자 산부인과 원장. 민성길(閔聖吉)연세대 의대 정신과교수. 신낙균(申樂均)민주당 최고위원.민병일(閔炳日)변호사 등 각계 인사수십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내는 회비와 성교육 사업 수입 등으로 운영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별 연계 병원도 모집하고 있다. 제주 강산부인과 등 12개 병원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센터의 김현정(金賢貞)사무국장은 "많은 병원들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대처에 익숙지 않아 증거 채취 시기를 놓치거나 소극적 대응을 한다" 며 "일반 상담소는 그동안 상담과 법률 지원에 머물러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 말했다. 상담전화 02-854-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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