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에 아이폰·아이패드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전자회사 팍스콘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자살하고 있다.
2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만 팍스콘 중국 선전시 공장에서 지난 21일 오전 20대 초반 노동자가 투신자살했다. 이 공장에서는 올해 1월 이후 10건의 투신사건이 일어나 8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달 14일 밤에는 같은 공장 기숙사 7층에서 20대 초반 농민공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현지언론들은 팍스콘 공장 농민공들이 잇따라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를 공장의 엄격한 규율과 장시간 노동시간·단조로운 업무에서 찾고 있다.
공장측은 24시간 핫라인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동료들을 신고할 경우 포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종업원들의 잇단 자살을 막지 못하고 있다. 팍스콘 선전공장에는 총 42만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종업원 가운데 85% 이상은 80~90년대에 태어난 농민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안전보건기구, 8대 직업성질병 변동추이 발표

호주 안전보건기구(Safe Work)가 최근 직업병 관련 피해보상금 청구사례를 바탕으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대 직업병 발생 변동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8대 직업병은 근골격계질환·정신질환·소음성 난청, 감염성·기생충 질환, 호흡기 질환·접촉 피부염·심혈관계질환, 그리고 암이다.
대다수의 직업병은 업무상재해와 달리 병의 원인이 되는 요소가 다양하다. 암과 진폐증은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직업관련성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7년 사이 근골격계질환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충격·업무에 대한 압박감·직장 내 인간관계로 인한 정신질환은 2003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다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5데시벨(dB)을 초과하는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걸리는 소음성 난청은 변동추이가 불규칙했다. 감염성·기생충 질환은 2003~2004년에 급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감소했다. 유해물질에 노출돼 발병하는 진폐증·천식·석면폐증 등 호흡기 질환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접촉 피부염은 2001~2005년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최근 감소했고, 화학물질 노출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혈관계 질환은 2000년 이후 줄어들었으나 최근 증가하고 있다. 발암물질에 의한 노출과 유전적 요인에 의한 직업성암은 2003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IAPA “안전보건, 상위관리자 역할 중요”

최근 캐나다에서 산업안전보건 영역에서 상위 관리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캐나다 산업재해예방협회(IAPA)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는 산재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와 상위 관리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산업안전보건과 관련한 산재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조사 결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사업주는 형사상 처벌대상이 된다. 2002년 온타리오 전력회사에서 산재가 발생해 2명의 상위관리자가 형사상 기소를 당해 2006년까지 재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약 4년간 재판이 진행된 후 관리자는 형사상 혐의는 벗었으나 산재로 인한 관리자의 형사상 처벌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온타리오주 안전보건법에는 산재 발생시 캐나다 노동법령의 안전보건 규정에 포함된 모든 위험요인에 대해 조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IAPA는 “산업재해 발생으로 인한 형사처벌에 대해 경영자 계층이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단순히 처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근로자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산업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이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NIOSH, 혈액원성 병원균 위험도 발표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캘리포니아주의 구급요원을 대상으로 혈액원성 병원균 노출위험을 조사해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구급요원이 주사바늘과 눈·코·입·상처부위 등을 통해 간염과 HIV·AIDS 등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년 동안 조사대상자의 22%가 한 번 이상 환자의 혈액에 노출됐다. 대부분 구급요원을 위한 개인보호구가 잘 갖춰져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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