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현대제철이 산업재해 예방 미디어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 7일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철강업 미디어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공단과 현대제철은 올해 말까지 철강업종 재해예방 교육용 동영상과 리플릿 등 87종을 공동개발하고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동영상은 실제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설비와 작업의 위험 예방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재해사례를 알기 쉽게 각색한 애니메이션도 개발한다.
 

공단은 “철강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감 있는 미디어를 개발해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이 공동개발한 산재예방 미디어는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으로 보급된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업종에서 5천509명이 업무상재해를 당하고 91명이 사망했다. 재해율(노동자 100명당 재해자 비율)은 2.48%로 전체 산업 평균(0.7%)보다 매우 높았다. 박동기 공단 교육미디어실장은 “안전보건 미디어 공동개발 협약사업을 통해 산업현장에 실용적인 자료를 개발·보급해 산업재해 예방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 6일 스페인 카나리섬 정부 초청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근로자 건강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홍용수 공단 기술이사는 ‘CSR과 산업재해예방’ 발표를 통해 “한국에서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CSR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산업안전보건 분야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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