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청년노동자 가운데 직업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경우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산업안전보건교육네트워크(ENETOSH)가 최근 발표한 ‘청년노동자 안전보건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의 16~18세 청년노동자 2천6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5%가 직업별 위험성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직업별 위험성에 대해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경우는 11.3%에 그쳤다.

2000년에서 2004년까지 회원국 15개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638명의 청년노동자가 사망했다. 청년노동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산업 분야는 농장·건설현장·제조업 순으로 나타났다. ENETOSH는 “대다수 청년노동자들은 본인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2006년 기준 EU 27개 회원국의 15~24세 청소년은 6천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EU 인구의 15%에 해당한다. 이들 중 2만명 이상이 상해로 사망하고 있다. 사망사고의 원인은 교통사고(40%)·약물중독(6%)·익사(5%) 등의 순이었다.

영국 “노동자 참여해야 산재 줄어”

영국 안전보건청(HSE)이 노동자와 사업주의 안전보건활동 참여 증진을 위해 "Do Your Bit"(당신의 몫을 하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HSE는 “사업장의 특성별 위험성을 이해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근로자”라며 “캠페인을 통해 근로자가 안전보건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HSE는 노동자의 안전보건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노동자에게 권리 알리기 △안전보건활동 참여에 대한 교육 △안전보건 관련 노동자 대표자 선정 △안전보건 그룹별 활동 △공동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HSE는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는 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대표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75%, 안전보건대표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동교육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HSE는 “근로자가 안전보건활동에 참여하면 산업재해율이 낮아질 수 있다”며 “사업주와 근로자 간 원활한 협력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도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한 회사에서는 노동자를 안전보건활동에 참여시킨 결과 3년간 매년 20%씩 지속적으로 재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사망사고에 벌금 30만파운드 부과

영국 HSE는 2008년 2월 캔디 제조사업장에서 33세 노동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사업장안전보건관리규정 등 위반혐의로 회사측에 30만파운드(약 7억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는 기계 유지·보수 작업을 완료한 후 작동 이전에 최종 점검을 실시하지 않아 발생했다. HSE는 “작동 스위치를 누르기 전에 기계 내부 확인을 했을 경우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히스패닉 보호 위한 정상회의 실시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최근 라틴계 노동자의 안전보건 증진을 위해 1차 전국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OSHA와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주관하고 사업주협회·노동자단체·안전보건 전문가·관련 정부기관 등이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수천명의 라틴계 노동자들이 사망하고 있다. OSHA는 “정상회의에서 미국 내 라틴계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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