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노동조합과 조직 노동자 수는 늘어난 반면, 노조의 조직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관할 행정관청에서 작성, 제출한 노동단체카드를 근거로 발표한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조직 노동자수는 총 5637개 노조에 148만666명인 것으로 집계돼, 전년도인 98년과 비교할 때 노조수는 77개(1.4%)가, 조합원수는 7만8,726명(5.6%)가 증가했다. 반면 노동조합 조직률은 11.9%로 98년의 12.6%에 비해 0.7%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조합원수가 증가한 이유는 교원노조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전교조(6만2000명)와 한교조(2만5000명)가 집계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이며. 조직률의 감소는 경제회복 등으로 조직대상 노동자수가 98년 1116만6000명에서 99년 1245만5000명으로 11.5%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 총연맹별 조직현황을 보면, 한국노총은 총 4,051개 노조(전체 노조의 71.9%)에 88만8,503명(전체 조합원수의 60.0%)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노총은 1,256개 노조(22.3%)의 56만4,774명(38.1%)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조합원 500명 이상의 대규모 노조는 408개 100만8,000명으로 전체 노조수 및 조합원수 대비 각각 7.2%와 68.1%로 나타났다. 조합원수 50명 미만의 소규모 노조는 2,256개 4만4,000명으로 전체 노조수의 40.0%, 조합원수의 3.0%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노동부가 노동단체 카드를 근거로 집계한 것으로, 노동계에서는 노동단체 카드의 정확성을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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