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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형근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 초대 위원장> "5백만 서비스노동자가 제대로 대접받도록 노력할서비스업종 비정규직 점점 확산…처우개선·조직확대 관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김형근 신임위원장(43·현대백화점 5,6대 위원장 역임)이 공식적으로 던진 첫마디였다. 그만큼 두 연맹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하지만 두 연맹은 지난 98년 통합대의원수련회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준비한 끝에 23일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라는 '결실'을 맺었다.

"서비스산업에 단일한 노조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입니다. 비정규직이 많은 분야인 만큼 이들의 처우개선과 조직확대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전국에 서비스 노동자가 500만. 이들을 위한 하나의 조직이 생겼다는 것을 선전과 더불어 사업내 현안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투쟁을 통해 알려낼 것이라던 김위원장.

김 위원장의 계획은 보다 면밀하다. "단기적으론 현안사업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서비스산업에서 노동의 가치가 재평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껏 인적서비스라는 측면에 평가가 미약해 서비스 노동자들의 현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고 소수화 됐으며 이로써 노동자의식이 자연스레 약화돼 왔다는 것이 김위원장의 생각이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고객만족을 위한 철저한 서비스로 회사는 광고비 등 기타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의 가치평가가 돼야죠" 이에 따라 서비스산업 노동자들의 좀 '특이한' 투쟁방법 중에 하나가 '웃지 않기, 불친절하기'가 될 수 있다는 것.

"현장에 분노는 살아있습니다" 통합을 앞두고 전국 간담회를 위해 7,000∼8,000천㎞ 정도 돌아다녔다던 김위원장의 가슴에 아주 깊게 남겨진 인상이란다. 두 연맹의 활동방식차이를 조율해 내고 어느 한 조직이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 고민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던 김형근 위원장. 93%의 지지를 얻었지만 사업을 잘하지 못하면 그 '반발'이 수면위로 올라올 것이라며 작은 사업장에 눈높이를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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