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간부문 취업자도 증가하는 등 고용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업률과 고용률 회복은 더디게 진행돼 전반적인 고용상황은 불안정한 상태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23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2월에 26만8천명이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부터 10만명 규모의 희망근로사업이 재개되고 민간부문 일자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을 제외한 취업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만2천명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같은 기간 11만명 증가하는 등 비농림어업부문 취업자가 44만5천명 늘었다.

노동부는 “최근 워크넷과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과 구직 대비 구인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도 민간부문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대에서 1월 5%, 2월 4.9%로 급등했던 실업률은 4.1%로 떨어졌다. 청년실업률도 2월 10%에서 3월 9%로 하락했다. 실업자는 100만5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16만4천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7.8%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이 하락하긴 했지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연간 실업률(3.2%)과는 격차가 크다. 고용률 또한 2008년(59.5%) 수준에 못 미친다. 특히 실업자는 아직도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4월에는 취업자가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실업률은 3%대로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고용률과 실업률을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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