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금사정이 2분기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 결과, 2분기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103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FBSI는 지난해 3분기 110을 기록한 뒤 2분기 연속 떨어졌다가 이번 조사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선정도는 기업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113으로 비교적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소기업은 10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유럽의 재정위기·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많아 향후 경기를 낙관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시장상황의 경우 전망치가 98로 조사돼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전분기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각각 101과 100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은행(99)·주식(98)·제2금융권(96)을 통한 조달은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자금수요 상황은 100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향후 총액대출한도가 축소되고 정책금리가 인상되는 등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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