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화학물질관리청(ECHA)이 화학물질 관리 3개년(2011~2013) 계획 수립에 나섰다.
4일 유럽산업안전보건청(EU-OSHA)에 따르면 ECHA는 최근 화학물질의 분류·표시·포장 등의 부문에서 유럽연합 국가 간 정보공유를 원활히 하고, 제조업자·수입업자·사용자에게 화학물질 위험성 관련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3개년 계획의 초안을 발표했다.

3개년 계획의 목적은 유럽화학물질관리규정(REACH)과 화학물질의 분류·표시·포장 규정이 유럽연합 전체에서 동일하게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다. 각 회원국가에서 화학물질 관련 법규정을 제정하고 준수하도록 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이에 따라 ECHA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화학물질의 분류·표시·포장에 대한 기본틀을 완성하고, 2013년 중반까지 화학물질 등록과 정보공유를 위한 지침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ECHA는 REACH와 관련해 기술적·과학적·행정적 관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유럽연합 회원국에 REACH 기술을 자문하고 우수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ECHA는 회원국위원회와 위험성평가위원회·사회경제분석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럽고용사회위원회, 보건의료 종사자 상해예방지침 채택

유럽고용사회위원회가 보건의료업계 종사자의 상해·감염 예방에 나섰다. 유럽고용사회위는 지난해 7월 유럽의 주요 의료보건단체들이 합의한 ‘모든 날카로운 의료기구로 인해 발생하는 상해예방을 위한 기본합의 지침’에 최근 서명했다. 이로써 이 지침은 유럽공동체법으로 법제화됐다. 이는 유럽 내 350만명의 보건의료업계 종사자들이 상해와 감염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지침 채택은 2012년까지 산업재해를 현재보다 25% 낮추겠다는 유럽연합 산업안전보건 전략의 주요 목표의 일환이다

주사바늘을 비롯한 날카로운 의료기구로 인한 상해·감염은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안전보건 위협 중 하나다. 매년 120만명의 상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수술실 등을 담당하는 간호사·의사의 경우 봉합도구와 외과용 메스·주사바늘로 인해 바이러스성 감염·에이즈에 노출될 위험에 처해 있다.

유럽서 청소노동자 안전보건 관심 높아져

최근 유럽에서 청소업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U-OSHA는 최근 청소업 노동자의 안전보건 안내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외주화·비용절감·비정규직화 등에 따라 청소업 안전보건 실태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여성(7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파트타임 노동자(70%) 비중도 컸다. 전체 노동자 가운데 약 30%는 이주노동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일부 국가만 청소업 재해발생 통계를 내고 있다. 청소업에서 신고하지 않은 자영업자의 비중도 높다. 이런 이유로 유럽 전체의 청소업 재해발생 현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청소업에서 재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추락·전도·중량물 취급작업·물체 운반작업 등이다. 가장 빈발하는 상해는 타박상·염좌·골절이다.

EU-OSHA는 “청소업과 관련한 과학적 연구가 전 세계적 차원에서 실시돼야 한다”며 “여러 가지 위험요인을 고려한 복합적인 위험노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포도농장 근골격계질환 늘어

프랑스 포도재배농장에서 근골격계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U-OSHA에 따르면 2006년 기준 프랑스 포도재배농장에서 발생한 근골격계질환 환자는 565명으로 96년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근골격계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포도나무 전지작업(가지치기)에 대한 전문성과 전지도구 관리능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전지도구 사용에 대한 교육은 국가적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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