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90%가량은 경제회복 수준이 금융위기 발생 이전의 70%도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5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결과 44.7%가 "우리 경제는 회복 중"이라고 답했다. 회복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는 답은 35.2%로 조사됐다. 회복되지 못했다(15.2%)거나 경기정점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 같다(4.9%)와 같은 부정적인 응답도 나왔다.

경제회복 수준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의 50% 미만이라는 답변이 52.3%로 절반 이상을 차자했다. 이어 50~70% 미만이 36.5%, 70~90% 미만이 9.6%, 90~100%가 1.6%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88.8%는 경제회복 수준이 경제위기 이전의 70%도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개별 기업의 경영사정을 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답변이 55.7%로 가장 많았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답도 29.7%에 달했다. ‘좋은 편’이라고 답한 기업은 14.6%에 그쳤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제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같은 국제금융 불안요인도 많은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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