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등 경영실적이 높은 기업이라고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03~2008년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의 고용추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1천대 기업 중 591곳만이 ‘고용 1천대 클럽’에 포함됐다. 나머지 409곳은 매출액 1천등 밖에 있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고용 최상위 기업 10곳 중에서도 매출액 순위가 10위 안에 드는 기업은 3곳밖에 없었다.<표 참조> 고용 1천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5개사) 업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건설·건축(92곳), 기계·철강(84곳), 금융·보험(78곳), 도소매(73곳) 자동차·부품(69곳), 석유화학(55곳), 식음료(52곳)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2008년 기준 종업원수가 8만4천462명에 이르렀다. 고용순위 1천번째 기업의 종업원수는 414명이었다. 고용인원이 1천명을 넘는 기업은 364곳, 1만명이 넘는 기업은 23곳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금까지 기업의 성과를 매출액이나 자산규모와 같은 양적인 측면 위주로 평가해 왔다”며 “기업의 성과를 고용 측면에서 조명해 고용을 많이 하는 기업이 존중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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